2019년 1월 6일 일요일

가신


가신
 
 
달동네에서 해동네를 내려다보며
헤어진 이불을 서로 끌어 덮어주며
밥풀뙈기를 서로 뜯어먹어 가며
비바람 눈보라에
밤을 지새우며
어두운 밤을
새벽이 올때까지 같이 기다렸지
 
그때
찢어진 우산마저 날려 가버릴 때
서로 얼굴을 마주 가려주며
밤을 지새웠지
 
그때 천둥 번개 물러가고
꼬끼오 닭우는 새벽이 왔고
먼동이 트며
비바람이 그치고
찬란한 태양은 내려쬐였지
 
이제 꽃 피고 새 우는 동산이로구나
여기가 산 너머 행복이 있다는 그 곳인가 보구나
우리 천년 만년 살아보자
 
 
-1995. 10월 섭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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